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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슈

도쿄 기록적인 대설





  10년에 한번이라고 하는 강한 한파가 2월 5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열도 전국적으로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대설의 주된 원인은 저기압이 급속히 발달되어 8일, 14일에 관동·토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되었다. 이번 대설에는 남부 저기압이 통과 한 영향으로 발생한 것이며, 상공의 기온이 낮았던 것이 전국적으로 비가 아닌 눈이되었다. 

 적설량은 관동 평야 지역에서도 30 ~ 80cm, 카츠노부지방과 오쿠타마, 하코네, 시즈오카 동부등의 내륙부에서는 1m 이상에 도달, 야마나카코무라에서는 최대 적설 187cm 를 기록하는 등 산간부에서는 2m 내외로 엄청난 적설량을 보였다.



 한국에서 이러한 풍경은 그리 놀랄만한것이 아니지만, 도쿄에서는 45년만에 대설을 기록하였다. 특히, 눈이 자주 내리지 않은 도쿄와 수도권에서는 교통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많은 구간의 전철이 운행중지를 하였고, 신칸센, 비행기도 운행이 취소되는 등의 피해를 가져왔다. 




 특히, 도쿄는 전철이 주된 이동수단으로 강풍이 불거나 태풍, 눈이 많이 내리는 경우에는 전철운행에 영향을 주게되어 학교나 기업등은 휴교등의 대책을 내놓는데, 이번 대설때도 눈이 쌓이기 전에 일을 빨리 끝내고 퇴근하려는 셀러리맨들의 모습도 있었다.  기업측에서는 일기예보로 인한 상황판단하여 사원들에게 빨리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눈이 많이 내린 산간부에서는 제설작업이 이루어 지지 못해 많은 마을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속출되었다. 특히 고령화가 지속화 되고 있는 시골에는 독거 노인들이 많은 관계로 눈을 치우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자치구에서는 일본 자위대에 파견을 요청하였지만, 자위대에서는 "민간의 생명에 관련된 활동이 아닌, 단지 눈을 치우기 위한 파견은 인정할 수 없다" 라며 파견요청을 거부 하였다. 그러나, 고립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긴급 환자나 기존 환자들의 약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각 자치구는 자위대에 생명을 다투는 사람들이 있다며 파견 재요청에 들어갔다. 결국 일부 지역에서 일본 자위대가 눈을 치우는등 헬기로 고립된 지역에 식료품과 기름, 식수등을 이송하는 작전을 펼치기도 하였다. 



  현재도 눈이 내린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주택가의 도로에는 평년에 비해 기온이 낮은 관계로 아직 녹지않은 눈이 남아있다.